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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lan - panda gomm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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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서른 즈음에 난
스물 즈음인 나에게 물어볼 게 많아
스물 즈음의 난
서른 즈음 일 나를 믿고 있었나 봐

[verse 1]
요새 피우는 담배 연기는
코와 눈만 괴롭히다 말아
처음 피웠던 담배 연기는
날 자유의 품 안에 뉘어줬잖아
청춘인 줄 몰랐던 시간들은
지나서야 그렇게 불리워지네
그렇게 불리워지는 청춘은
비워져 가는 내 가슴속에선
투명해 더는 존재 않은 색
(더는 남아있지 않는 색)
[pre*chorus]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달콤했어
정말 혼자 남고 싶다는 생각에 취해서

[chorus]
제발 스물 즈음의 제게 멈추라 해주세요
이 지금의 서른 즈음의
이런 모습인 제가 되도록 두지 마세요
제 목소리는 저에게 닿질 않아요

[post*chorus]
처음 마셨던 스물의 술은
저를 중심으로 온 세상이 돌게 했어요, eh
요새 마시는 술은 저만 정신없이 돌리고
세상은 절 두고 가네요
살포시 흔들어 깨울 추억이나 기억이 이젠 없어요
전부 깊은 잠에 빠져 제 물음에 대답해 주질 않아요
이제 어쩌죠

[refrain]
없던 계절들은 매년
없는 계절이 되어 돌아와요
없을 계절을 겪을 날은
조금 많이 짧았으면 좋겠어요
[verse 2]
눈이나 비나 꽃잎은 떨어트린 적 없이
머리 위로 떨어져 제 고갤 들 때면
한없이 초라해져요
그렇다고 다시 저들을 하나하나 주워
제자리로 올려놓을 힘이 제겐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아예 모르겠어요

[chorus]
작아질 대로 작아진 제 기억의 도랑은
작아질 대로 작아진 제 감정의 모양은
작아질 대로 작아진 제 자신의 모남은
거의 텅 비어있어요
어쩌면 좋죠 형

[outro]
떠나보낸 적도 떠나온 적도 없단 말은 씁쓸했어
애초에 혼자였던 게 아닐까 싶어서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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