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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tiger) - maddyxp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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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에 찌든 사람이 있다
굶주린 사람은 펜을 들 힘이 없다
음악이란 목숨을 내놓고
무언가를 파는 일
가장 나답지 않은 것이
내가 되는 순간
악몽을 즐겨 꿔야하는 일
성난 황소와 들개 따위와는
태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썩은 동아줄이 툭 떨어지고
호랑이가 울부짖는다

신의 굴레에 틀어박힌 호랑이
발톱을 내밀곤 소리를 지른다
뱀의 모습에 겁이 질린 고양이
슬그머니 걸어와 이불 한 켠 차지한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상
알콜로 증류한 어둔 밤에
나는 더 나은 낮을 기대한다
나는 더 나은 나를 기대한다

무명에 찌든 사람이 있다
굶주린 사람은 펜을 들 힘이 없다
음악이란 목숨을 내놓고
무언가를 파는 일
가장 나답지 않은 것이
내가 되는 순간
악몽을 즐겨 꿔야하는 일
성난 황소와 들개 따위와는
태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썩은 동아줄이 툭 떨어지고
호랑이가 울부짖는다
검은색 탈을 쓴 이름 없는 까마귀
동이 틀 때까지 다같이 춤을 춘다
신의 굴레에 틀어박힌 호랑이
발톱을 내밀곤 소리를 지른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세상
알콜로 증류한 어둔 밤에
나는 나로 여전히 있게 한다
나는 나로 여전히 잊게 한다

가난에 허덕이는 아이가 운다
그 아이는 커서도 여전히 가난하다
예술이란 세상을 내려놓고 해야 할 일을 하는 일
가장 행복하지 못한 것을 즐기게 되는 비극
악몽을 즐겨 꿔야하는 일
성난 황소와 들개 따위와는
태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썩은 동아줄이 툭 떨어지고
호랑이가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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